질환백과
- 정의
독성 간염은 장기간 혹은 단기간의 한약, 양약, 건강기능식품 등과 같은 약제의 복용, 화학 물질의 흡인, 주사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간 기능의 손상을 의미합니다.
- 원인
독성 간염의 원인은 소장에서 섭취한 약물이 간에서 대사, 해독되는 과정에서 독성 물질이 발생하여 간세포가 손상되는 것입니다. 간세포가 특정한 증상이 나타날 정도로 심하게 손상된 것을 독성 간염이라고 합니다.
- 증상
독성 간염에 걸리면 일반적인 급성 간염의 증상이 모두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으며, 바이러스 간염의 증상과 같은 오심, 구토, 식욕 부진, 피곤함, 황달, 오른쪽 상복부 통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원인 물질에 따라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이한 체질에 의한 독성 간염의 경우 피부 발진, 관절통, 발열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을 과다하게 복용한 경우 수 시간 만에 오심, 구토, 설사, 복통 등이 발생합니다. 수일 후에는 간 손상에 의한 황달, 복수, 간성뇌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진단
독성 간염을 확진할 수 있는 검사는 없습니다. 독성 간염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약물의 복용력을 조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자가 원인으로 의심되는 약물을 복용한 시점과 간염이 발병한 시점 간의 시간적 관계가 중요합니다. 이외에 간염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원인에 대한 철저한 검사도 필요합니다. 독성 간염은 이러한 일련의 조사 및 검사 결과를 점수로 계량화하여 진단합니다.
- 치료
독성 간염의 치료 방법으로는 원인 약물의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대부분 약물의 복용을 중단하면 간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됩니다. 심한 간 손상에 의해 간성뇌증이 발생하면 환자의 의식은 나빠집니다. 이것이 급성 간부전입니다. 급성 간부전으로 진행하는 경우 예후가 매우 불량하므로 응급 간 이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주의사항
'약은 곧 독일 수 있다'라고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막연히 '좋겠지'라는 생각으로 불필요한 약물을 복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한약재, 민간요법, 건강보조식품 등은 생산, 제조, 유통 과정이 불투명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꼭 필요한 경우에만 적절한 용량의 약물을 복용하고, 가능하면 여러 종류의 약제를 동시에 복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건강기능식품이나 생약 등을 복용할 경우에도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약 성분으로 인한 간 손상이 많이 보고되므로, 성분이 확실하지 않는 약제는 복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술을 먹고 난 후 두통을 줄이기 위해 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제제 등을 복용하면 아세트아미노펜의 독성 대사물이 일시에 증가하여 평소 복용하던 약물 투여량으로도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결핵약을 복용하는 중이면 적어도 3~4주에 한 번 정도는 간 기능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결핵약의 독성 대사물은 알코올에 의해 증가하므로, 결핵 치료를 받는 동안에는 술을 마시면 안 됩니다.
간질 치료제나 항부정맥제 등을 장기간 복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주치의와 상담하에 정기적으로 간 기능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시 원인을 모르는 황달이 있었거나 몸이 심하게 가려웠거나 가족 중에 피임약에 의한 간염이 있었던 사람은 피임약을 복용할 경우 담즙정체성 간염이 발생할 확률이 다른 사람보다 높습니다. 이러한 경우 피임약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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