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몸살이나 감기, 설사, 고열 등으로 몸이 아플 때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혈액으로 많이 분비 되기 때문에 당뇨병 관리가 더욱 어려워집니다. 이 호르몬은 인슐린 작용을 억제하여 식사를 제대로 못하더라도 혈당은 오히려 상승하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더 많은 양의 경구 혈당 강하제나 인슐린이 필요하게 되므로 임의로 이러한 약의 투여량을 줄이거나 중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아픈날의 당뇨병 관리 요령’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경구혈당강하제나 인슐린 용량은 평소 사용하던 그대로 투여합니다.
식사를 못하거나 구토, 설사를 하더라도 약물의 투여를 임의로 중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둘째, 평소보다 혈당를 자주 측정하고 혈당이 지속적으로 높은 경우에는 소변으로 케톤검사를 시행합니다.
셋째, 수분섭취를 충분히 합니다.
구토나 구역질이 나면 억지로 마시지 않도록 합니다. 대신에 약간의 간이 된 미음이나 연한 국물을 섭취하거나 전해질이 포함된 음료수를 자주 마셔 소변으로 빠져나간 수분과 염분을 보충하여야 합니다.
넷째, 평소 정해진 양의 음식물을 가능하면 섭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몸이 어느 정도 회복되면 부드러운 음식부터 시작하여 서서히 평소의 식사로 바꾸어 나갑니다.
다섯째,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몸은 따뜻하게 하며 운동은 삼가하도록 합니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 ‘아픈날의 당뇨병 관리 요령’을 잘 지킨다면 집에서도 어느정도는 조절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혈당이 계속해서 300 mg/dL 이상 높거나 8시간 이상 물이나 음식을 전혀 먹을 수 없을 때, 의식이 흐려지거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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