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질환정보
[소아내분비대사과] 소아당뇨에 대해 알고싶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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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당뇨에 대해 알고싶어요
당뇨병은 우리 몸에서 섭취한 음식물이 에너지로 전환되는 대사 과정의 장애에 의하여 발생한다. 우리가 먹는 음식의 대부분은 소화액에 의해 살아가는데 필요한 연료인 포도당으로 분해되고 우리 몸의 세포에서 포도당을 받아들여 에너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필요하다. 당뇨병 환자에서는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세포에서 반응하지 못하여 포도당이 혈액 내에 축적되어 고혈당이 발생하고, 과도한 포도당이 소변으로 배설되면서 물도 같이 끌로 배출되기 때문에 소변양이 증가하고 갈증을 일으킨다. 치료하지 않을 경우 고혈당이 지속되면서 식욕부진, 복통, 구토, 탈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해지면 호흡곤란과 의식장애가 올 수 있다.
당뇨병은 발병 원인에 따라 제1형 당뇨병과 제2형 당뇨병으로 구분된다. 제1형 당뇨병은 신체 내 면역 방어 체계가 잘못되어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세포가 손상되어 몸에서 필요한 인슐린이 거의 분비되지 않거나 부족하여 고혈당이 발생하는데 주로 소아기나 청소년기에 잘 발병하기 때문에 소아당뇨병 또는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이라고 한다. 제2형 당뇨병은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약간의 인슐린을 생성할 수 있지만 세포가 인슐린에 적절히 반응하지 못하거나 신체의 요구량만큼 충분한 양의 인슐린을 생성하지 못하여 생긴다. 대부분 40세 이상의 성인에서 발병하기 때문에 전에는 성인 당뇨병이나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으로 불려졌으나 최근에는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소아나 청소년에서도 많이 진단되어지고 있다.
당뇨병은 다음, 다뇨,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있으면서 하루 중 어느 때라도 혈당이 200 mg/dL 이상인 경우 진단할 수 있으며, 증상이 없는 경우는 공복시 혈당이 126 mg/dL 이상, 식후 2시간 째 측정한 결당이 200 mg/dL 이상인 경우에 진단될 수 있다.
제1형 당뇨병으로 처음 진단되면 병원에 입원하여 인슐린 치료, 식이요법, 운동치료를 병행하면서 혈당을 관리하며 저혈당 및 고혈당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교육을 받고 퇴원하며 이후에는 외래에서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으면서 혈당 조절 양상 및 합병증 유무에 대해 검사하면서 관리를 하게 된다. 인슐린은 작용 시간에 따라 초속효성, 속효성, 중간형, 지속형 인슐린으로 나뉘며 하루에 2-4회 정도 주사하는데 하루에 2회 주사할 경우는 중간형과 속효성 인슐린을 섞어서 투여하고 4회 주사할 경우에는 매 식전에 초속효성 인슐린을 투여하고 자기 전 또는 아침에 지속형 인슐린을 투여한다. 하루에 2회 주사하는 것보다는 4회 주사하는 경우에 더 혈당 조절이 잘 되며 하루에 여러 번 주사해도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을 경우에는 인슐린 펌프의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 인슐린 요법과 용량은 환자 개인의 교육 정도와 혈당 조절 상태에 따라 적절히 선택해야 한다. 혈당 측정은 보통 하루에 4회 정도 측정하는데 혈당 조절 상태에 따라 추가로 측정하게 되며, 최근 3개월간의 평균적인 혈당 조절 상태를 알기 위해 외래 방문시마다 당화혈색소를 측정하여 소아기 및 청소년기에는 7.5%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권장된다.
제2형 당뇨병의 경우에는 연령과 체중을 고려한 음식 조절과 꾸준한 운동 치료가 필요하며 인슐린은 경우에 따라 투여하고 경구 혈당강하제를 투여한다. 소아 당뇨는 평생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진단 당시에 인슐린 요법과 식이 요법, 운동에 대한 자세한 교육을 받는 것이 중요하며 매년 열리는 소아당뇨캠프 및 소아당뇨교실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최근 흡입용 인슐린이나 경구용 인슐린, 인공췌장기, 유전자 치료, 줄기세포 치료 등 당뇨병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으로 언젠가는 소아당뇨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글 :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소아내분비대사과 최진호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