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질환정보
[소아신장과] 혈뇨란 무엇인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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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뇨
1. "혈뇨"가 나왔어요. 혈뇨에는 눈으로 보이는 "육안적 혈뇨"가 있고, 겉으로는 피가 안보이지만 검사살에서만 보이는 "현미경적 혈뇨"가 있습니다. 육안적 혈뇨의 색깔은 콜라색 또는 커피색의 어두운 갈색도 있고, 와인색 또는 선홍색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2. "혈뇨"는 왜 나오는 것인가요? 혈뇨의 원인은 아주 다양합니다. 혈뇨는 "콩팥"에서 나오는 경우가 있고, 요도나 방광 같은 "하부 요로"에서 나오는경우가 있습니다. 육안적 혈뇨의 경우 임상 소견으로부터 두 가지를 감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혈뇨"가 있을 경우 어떠한 검사를 하게 되나요? 1) 하부 요로에서의 출혈 감염의 가능성이 가장 높으므로 기본적인 요검사와 요배양검사를 시행합니다. 이전에 요석이 있었던 과거력이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또는 심한 통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초음파 검사를 시행합니다. 출혈성 질환이나 출혈을 일으킬 수 있는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혈액응고장애가 있는지 검사를 합니다. 기타 기저질환이 있을 경우 추가적인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될 경우에는 전반적인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2) 상부 요로에서의 출혈 사구체신염, 요석, 출혈성 질환, 혈관 이상, 종양 등의 원인에 대한 감별 진단이 필요합니다. '사구체'란 모세혈관이 실타래 처럼 뭉쳐있는 모양의 구조물을 말하며, 콩팥에서 우리 몸에 쌓여있는 수분과 노폐물 등의 물질을 밖으로 내보내면서, 혈액인 단백질 등은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걸러주는 역할을 합니다. 한쪽 콩팥에 100만개씩 있으며 초음파로는 볼 수 없고, 신조직 검사를 하여 광학현미경으로 보아야 알 수 있는 구조물입니다. 이러한 사구체에 염증이 생기면 '사구체신염' 이라 하며 혈액이 나가지 못하도록 걸러주지 못하고 일부가 새나가게 됩니다. 상부 요로에서의 출혈이 의심될 경우 빈혈, 신기능, 간기능, 전해질 등을 알 수 있는 기본 혈액검사를 시행하고, 출혈 경향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혈소판 검사와 혈액응고검사를 시행합니다. 사구체신염을 일으킬 수 있는 여러가지 바이러스와 세균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고, 사구체신염과 관련된 여러가지 항체와 면역인자들을 검사합니다. 또한 혈뇨 이외의 이상 소견을 확인하기 위해서 단백뇨, 칼슘뇨, 세균뇨 등에 대한 검사를 시행합니다. 요석이나 종양, 혈관 이상 등의 문제가 없는지 초음파 검사도 시행합니다. 사구체신염에는 여러가지가 있으며, 종류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신조직검사'를 시행하여야 합니다. 신조직검사는 커다란 바늘을 등으로 찔러서 콩팥까지 도달하게 한 후 조직을 떼내는 검사입니다. 대부분 별 문제 없이 시행되지만 통증, 출혈, 감염, 수면제 합병증 등의 위험성이 있고, 3일 이상 입원해야 하므로, 가족력이 없고 앞에서 언급한 혈액/소변/초음파 검사에서 혈뇨 이외의 특별한 이상 소견이 없을 경우에는 신조직 검사를 생략합니다. 이런 경우 정확한 진단없이 경과만 지켜보게 됩니다.
4. "혈뇨"는 어떻게 치료하나요? 1) 하부 요로에서의 출혈 (1) 요로 감염 : 항생제 투여하며 경과를 관찰합니다. (2) 상처 : 대부분 관찰하면 저절로 좋아집니다. (3) 요석 : 비뇨기과에서 치료합니다. (4) 출혈성 질환, 종양 : 각각의 질환에 대한 치료를 하게 됩니다.
2) 상부 요로에서의 출혈 (1) 사구체신염 : 기본 검사에서 다른 이상 소견이 없고 혈뇨만 있을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혈액 및 요검사를 하면서 경과를 관찰합니다. 혈뇨가 장기간 지속되거나 기본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있을 경우 신조직검사를 시행하고 진단에 맞춰서 치료하게 됩니다. (2) 요석 : 비뇨기과에서 치료합니다. (3) 출혈성 질환, 종양 등 : 각각의 질환에 대한 치료를 하게 됩니다.
글 :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소아신장과 이주훈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