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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외과] 서혜부 탈장과 음낭수종

서혜부 탈장과 음낭수종

 

■ 서혜부 탈장이란 무엇인가요?

 

고환이 내려온 길인 복막초상돌기(Processus vaginalis)가 막히지 않아 배 안의 장이 튀어나오는 병으로, 소아기에 수술적으로 교정하는 가장 흔한 질병 중에 하나입니다.
보통 아기가 배에 힘을 주고 울 때 사타구니나 음낭이 커지면서 발견되는데, 크기가 크지 않으면 초등학교에 가서 우연히 발견될 수도 있습니다.
남아에서 많이 발생하고, 튀어나온 장이 배 안쪽으로 들어가지 않는 상태가 지속되면 아기가 계속 보채고 토하고 심한 경우 장이 썩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 빨리 응급실로 데리고 와서 응급처치를 해야 합니다.

 

■ 탈장을 방치하면 어떻게 되나요?

울 때마다, 힘을 줄 때마다 복강 안에 있던 장이 서혜부나 음남으로 자주 나오게 됩니다. 일단 내려왔던 장이 들어가지 못하고 좁은 공간 안에 꼭 끼이게 되면 (이를 감돈현상이라고 합니다) 심한 통증과 구토를 호소하게 되며, 감돈이 지속되면 장이 괴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응급상황이 되게 됩니다.

 

■ 탈장수술은 언제하나요?

소아탈장은 발견이 되면 미루지 말고 수술적으로 교정할 것을 권합니다. 나이가 어려서 발견될수록 감돈현상이 흔하기 때문입니다. 감돈이 되었다고 해도 응급실에서 정복이 된 탈장은 응급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수술날짜를 잡고 정해진 날에 수술합니다.

 

■ 탈장수술 준비를 어떻게 하나요?

수술날짜가 정해지면, 전신마취에 필요한 가슴사진과 혈액검사를 시행합니다. 수술을 예정했더라도 감기, 설사 등의 증상이 있다면 일단 수술을 연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 탈장수술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소아 마취 전문의사에 의해 전신마취를 시행한 후 아랫배의 주름을 따라 약 1.5cm의 절개 혹은 복강경수술 시에는 약 0.5cm의 절개를 3군데 한 후 수술을 진행합니다.

 

■ 탈장수술 후 어떻게 해야 하나요?

수술 후 행동제한은 없으며 바로 움직이고 걸을 수 있습니다. 수술 당일 또는 다음날 퇴원하며, 수술 후 항생제는 원칙적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 음낭수종이란 무엇인가요?

서혜부 탈장과 같은 발생 원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탈장주머니의 입구가 작아서 뱃속에 있는 장은 빠져나오지 않고 대신 물(복수)만 빠져나와서 주머니 속에 물이 들어있는 것입니다.

 

■ 음낭수종의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생후에 바로 발견된 음낭수종의 경우, 탈장이 없다는 확신이 있다면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냥 관찰합니다. 소아외과 의사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1년 정도를 관찰기간으로 합니다. 그러나 관찰기간 중이라도 탈장이 발생하면 바로 수술을 해야 합니다. 관찰기간이 지나도 음낭수종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역시 수술을 해야 합니다. 아이가 커서 발생하는 음낭수종은 기다려도 저절로 없어지기가 어렵기 때문에 대개는 바로 수술을 합니다.

 

 

글 :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소아외과 최정현 임상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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