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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감염과] 열감기란

열감기란?

 

 

  1. “열이 있어요. 정말 의미 있는 발열인가요?”

사람의 체온은 정상 범위 (37.9°C 이하)내에서 일중 변동이 있어, 일반적으로 아침에 체온이 가장 낮으며 늦은 오후 시간에 체온이 가장 높아지며 이러한 경우는 병적인 현상이 아닌 정상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체온이 38°C 이상으로 상승하는 경우에는 발열이 있다고 정의한다. 따라서, 아이가 발열이 있다고 느껴질 때는 반드시 체온계를 사용하여 열을 측정하고 열의 변화 양상을 기록해서 진료시 의료진에게 보여 주는 것이 적절한 진단에 많은 도움이 된다.

 

  1. “열감기란 무엇인가요?”

소아청소년에서 발생하는 발열의 대부분은 감염에 의한 것으로 이 중에서도 대부분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발열 외에는 동반되는 증상이 없고 진찰상 정상인 경우에 비특이적인 바이러스 질환 (“viral syndrome”)인 경우가 흔하며 이를 보호자들에게 설명하기 용이하게 “열감기”로 표현하기도 한다. 수일의 경과 중에 발열 외에도 추가적인 증상들이 생기는 경우가 흔하며, 예를 들어 “돌발진”이라는 바이러스 감염증의 경우 초기 3-4일은 특별한 동반 증상 없이 39-40°C의 고열이 반복되나 이후 발열이 저절로 소실되면서 전신에 붉은 발진이 발생하고 수일 이후 특별한 합병증 없이 회복되게 된다. 이러한 경우 발열이 발생하자 마자 검진한 의사는 “열감기, 또는 viral syndrome”으로 진단하지만, 4-5일 경과 후 발진까지 관찰한 의사는 “돌발진”으로 확진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는 해열제 복용 외에는 특별한 조치 없이 관찰하면 저절로 호전된다. 하지만 급성 중이염, 요로감염증 등의 항생제 치료를 필요로 하거나 면역글로불린 치료를 필요로 하는 가와사키병의 초기에도 발열만으로 발현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발열이 있는 어린 소아의 경우에는 의료진의 진료와 함께 발열의 양상을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1. “열감기라고 하더니 폐렴으로 오진했군요!”

3차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하다보면 가끔 보호자 분들께서 속상해 하면서 하시는 말씀이다. 하지만, 세균성 폐렴 및 급성 중이염 등의 항생제 치료를 고려해야 하는 질환들의 초기에는 바이러스성 감기로 시작되며 이러한 단순 감기의 경우 폐렴 또는 중이염으로의 진행을 예방할 목적으로 미리 항생제를 사용하지는 않는 것이 원칙이다. 건강하던 3세 미만의 아이의 경우 평균적으로 일년에 약 5-6회 정도의 감기를 앓게 되며 5-6회 중 한번 정도는 중이염이나 폐렴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이러한 감기의 경과 중 중이염이 확인될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이러한 증거가 없을 경우에는 가능한 항생제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타당하며 이러한 병의 경과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1. “열이 너무 오래 나요”

바이러스 질환의 대표격인 감기도 2-3일은 열이 날 수 있지만, 바이러스 중 아데노바이러스감염증 또는 EBV 감염증 (전염성 단핵구증)의 경우에는 5-7일 이상 발열이 지속되는 경우도 흔하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에는 특별한 항바이러스제 등은 없이 해열제 사용 또는 수분 공급 등의 보존적인 치료만이 유일하다. 또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의 경우에도 적절한 항생제 사용 후 1-2일간은 항생제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때까지 발열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발열이 있더라도 너무 조급해 하지 않고 병의 경과를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발열의 기간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입원하여 검사가 필요할 수 있으며 발열의 기간이 단 수시간이어도 상태가 급격히 악화시에는 의료진의 진료가 필수적이다.

 

  1. “그럼 언제 병원에 가야 하나요? 안가도 되나요?”

보호자 분들이 흔히 하시는 질문이다. 이 경우 본인은, “병원을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라는 고민이 들면 가는 것이 맞습니다”라는 대답을 드리는 경우가 많다. 보호자들이 본인의 아이가 아프면 본인 자신이 아픈 것 보다 훨씬 불안해하고 걱정을 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소아과 교과서에도 “viral syndrome”의 경우 “안심: reassurance”가 중요한 치료 지침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reassurance”는 “환아가 정상이다” 또는 “아무 이상이 없다”는 말이 아니다. 아무 이상이 없는데 왜 열이 나겠는가! 다만, 그러한 발열의 원인이 결국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 소실되는 viral syndrome의 경과를 보이면서 특별한 악화 소견이 없고 수일간의 시간 경과 후 발열 및 증상의 호전을 관찰하는 과정을 의사가 환자 및 보호자와 함께 진행하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약이 아닌” “말로하는 치료”의 경우 환자 및 보호자-의료진 상호간의 신뢰가 중요하다.

다만, 항암치료를 받거나 장기이식을 받는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3개월 미만의 영아, 특히 1개월 미만의 신생아의 경우, 또는 환자가 매우 힘들어하며 전신상태가 나빠보일 경우에는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 및 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소아감염과 이진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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