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백과
- 정의
탈장이란 어떤 이유에 의해 복강을 둘러싼 근육과 근막 벽 사이에 틈이 생겨 복강 내 장기가 비정상적으로 돌출된 것을 의미합니다. 전 인구의 2~3%에서 발생합니다. 그중에서 반흔 탈장은 수술한 상처 부위의 근육이 벌어지며 생기는 탈장으로, 주로 충수돌기 절제술이나 장을 잘라내는 수술 등 개복 수술을 한 상처 부위에 발생합니다. 옆구리, 방광 수술 후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봉합한 근육층이 감염 혹은 손상되어 벌어지면서 발생합니다. 잘 재발됩니다.
- 원인
개복 수술 후 절개한 복벽을 다시 봉합할 때, 근육층을 아주 튼튼하게 봉합합니다. 그러나 수술 부위가 감염되거나, 봉합한 근육이 너무 약해져 있거나, 수술 직후 심한 기침이나 복수 등으로 인해 복압이 상승하면, 근육층이 터져서 부분적으로 벌어집니다. 그 결과 복강 내의 장기가 이 틈으로 빠져나와 피부 아래층까지 밀려 나옵니다.
- 증상
탈장은 말 그대로 장이 나오기 때문에 배가 볼록해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흔 탈장의 경우 수술 상처 바로 아래쪽에서 탈장이 관찰됩니다. 대개 활동하거나 울 때 배가 볼록하게 나옵니다. 자리에 누우면 다시 튀어나온 장기가 다시 복강 내로 들어가 볼록한 모양이 사라집니다. 반흔 탈장이 시작되는 초기에는 뻐근한 통증이 있을 수 있고, 밀려 나온 장에서 꼬르륵거리는 소리가 날 수도 있습니다. 드물게 갑자기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면 탈장 내공을 통해 나온 장이 제자리로 들어가지 못하고 내공에 끼인 상태인 감돈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장에 부종이 생겨 더욱 조이고 혈액 순환이 되지 않아 괴사(교액)되기도 합니다.
- 진단
반흔 탈장은 신체 진찰과 초음파, CT 검사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 치료
반흔 탈장은 가능한 한 빨리 수술로 교정해야 합니다. 시간이 지체되어 탈장 부위가 커지면 장이 빠져나오는 근육의 틈이 커지기 때문에 교정 수술이 매우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반흔 탈장이 크지 않은 초기일 때는 인공막 마개로 그곳을 막아주는 것으로 충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탈장이 진행된 상태에서는 근육을 꿰맨 후 인공막 천으로 꿰맨 근육층 안팎을 보강해 주는 수술을 해야 합니다. 벌어진 근육을 단순히 당겨서 꿰매거나 근육을 꿰맨 후 근육층의 바깥쪽에만 인공막을 대주면 재발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 경과
반흔 탈장은 일반적으로 회복 과정도 길고, 통증도 심하며, 재발할 가능성도 큽니다. 그러나 인공막을 이용해서 정확하고 조심스럽게 수술을 하면 이런 모든 문제를 비교적 잘 극복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반흔 탈장은 가능한 한 빨리 수술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 주의사항
수술 직후 심한 기침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무거운 것을 갑자기 들지 않으며, 변이나 소변을 볼 때 힘을 많이 주는 것을 피합니다. 금연해야 합니다. 필요시 약을 복용하거나 복대를 착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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