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창자(소장)의 좌상부에 위치하여 돌창자(회장)와 뚜렷한 경계가 없이 이어진 부분으로 주로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기관입니다. 공장이라 불렸던 빈창자는 평소에 비어있음을 뜻하는 우리말 명칭입니다.

배꼽부위의 왼쪽 위에 위치하며, 복막과 장간막 사이 뒷복벽에 있습니다.

십이지장, 공장, 회장으로 이루어진 소장은 하나로 이어진 관 형태이며, 각 부분들은 해부학적으로 뚜렷한 구분은 없습니다. 공장과 회장은 공통적으로 점막, 점막하층, 근층, 장막으로 총 4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세부분의 소장 중 두번째 부분이면서 길이는 약 2.5m로 십이지장을 제외한 소장의 40% 정도의 부분을 형성합니다. 공장은 회장보다 약간 굵고 장벽이 두꺼우며, 점막에 주름과 혈관이 많고, 융모가 촘촘하게 약 3600개가 분포해 있어 흡수면적이 돌창자에 비해 8배 큽니다. 흡수가 활발하기 때문에 돌림주름과 융모가 발달되어 있는 형태입니다. 융모 사이에는 장액을 분비할 수 있는 장선이 있고, 장선은 여러 종류의 소화효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음식물이 여러 등분으로 분할되는 분절운동을 합니다. 주로 윤상근의 수축에 의해 진행되며 소화효소가 포함된 장액과 내용물이 고루 섞이게 됩니다. 종주근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여 장의 내용물을 혼합시키는 진자운동을 하며, 윤상근의 수축으로 내용물이 항문 방향으로 이동하는 연동운동을 진행합니다. 
소화된 영양소의 대부분이 공장의 융모를 통해 흡수되며, 흡수된 영양소는 림프관과 모세혈관으로 들어가며, 음식물이 소장을 통과하는데 보통 3~6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점막에서는 점액이 분비되어 산성인 위액으로부터 공장을 소장을 보호하며, 소장선에서 분비되는 장액 속에는 여러가지 소화효소가 포함되어 있어 영양소를 분해합니다. 장액은 기계적?화학적인 자극과 자율신경계에 의해서 분비가 조절됩니다.

위를 절제한 후 음식물을 섭취하고 소화할 수 있도록 위와 공장 또는 식도와 공장을 문합시키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그 중 위의 아랫부분을 절제한 후 십이지장의 절단면을 꿰매어 닫고, 남은 위에 공장을 올려서 문합하는 방법을 위공장문합술이라고 합니다. 이 방법은 음식물이 바로 위에서 소장으로 내려가며, 담즙과 췌장액이 위로 역류되어 소장으로 넘어가게 되므로 역류성 위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경우에 대비하여 담즙의 흐름을 우회시키는 루와이 법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위를 전절제하는 경우 십이지장의 절단면을 닫고 식도와 공장을 직접 연결하는 방법으로 루와이 식도 공장 문합술이 있습니다. 식도와 공장이 문합된 부위로부터 40~60cm 아랫부분에 십이지장 내의 담즙과 췌장액이 빠져나올 수 있도록 공장의 길을 만들어 연결합니다. 이 방법의 경우 담즙의 길과 식도와의 거리가 멀기 때문에 역류성 식도염의 발생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그러나 식후 바로 누우면 음식물이 역류할 수 있으므로 앉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도록 합니다.

상부 위장관의 병변, 중추신경계의 장애로 연하장애가 발생한 경우, 기도 흡입이 발생하는 경우에 안전하게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복부의 피부에서부터 직접 공장까지 구멍을 내어 길을 만들어주는 회장루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직접적인 치료로 사용되기도 하며, 상부 위장관 시술을 돕기 위한 길로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