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4배나 증가한 전립선암,
남성이라면 꼭 관심을 가져야할 질환입니다!
#서울아산병원 #암행의사 #전립선암
[비뇨의학과 김청수 교수]
암 환자가 동행하는 의사들의 이야기, 암행의사 김청수입니다. 우선 전립선은 남성만 가지고 있는 장기로 방광 밑에 한 20cc, 20g 정도 되는 작은 성선(생식 기관)입니다. 장년 또는 노년이 되면 여기에 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부위이자 질환이고 전립선암은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증가해서 10년 동안 4배, 10만 명 중 58명 정도가 (2018년 암 등록 통계 자료) 전립선암으로 진단되고 있어서 우리나라 남성암 중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립선암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은 유전성, 가족력이 되겠습니다. 예를 들어 아버님이 전립선암이면 아드님의 전립선암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또 삼촌이 전립선암인 경우에도 전립선암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유전적인, 가족력적인 요소가 굉장히 중요하고. 두 번째는 고기 중심의 서양 음식이죠. 지방질 음식 이런 것들이 많이 섭취되면서 전립선암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불행하게도 전립선암에는 특이한 증상이 없습니다. 암이 생겨서 전립선이 커지게 되면 전립선이 요도를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 배뇨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소변보는 것이 힘들어지고 약해지고 전립선암이 좀 더 자라게 되면 혈뇨가 나오게 되거나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증상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진단하는 것은 너무 늦고, 전립선암의 완치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피 검사를 통해서 평소에 진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립선암의 진단 방법에는 전문의가 항문에 손을 넣고 전립선을 촉지하는 직장수지검사라는 것이 있고. PSA 피 검사(전립선특이항원 피검사)를 비뇨의학과에서 한다거나 아니면 일반 검진에서 정기적으로 피 검사를 해서, 전립선암이 의심될 때는 그때는 조직검사로 확진을 하게 되죠. 전립선암으로 진단되면 그 암이 몇 기인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병기를 결정하는 정밀검사, MRI 촬영이라든가 CT, 뼈 스캔 이런 것들을 통해서 암이 진단된 후에 몇 기인지까지 진단하는 것이 전립선암의 진단 과정이라고 보시겠습니다.
전립선 내에 있으면 1기, 전립선의 껍질을 좀 벗어난, 전립선 피막을 벗어나면 2기, 정낭까지 가는 것도 2기로 볼 수 있죠. 그 다음 3기는 임파선까지 전이가 된 경우, 그 다음 뼈, 폐, 간, 뇌 이런 데 전이가 된 것을 4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전립선암의 병기 결정에 약간 혼동이 있는 상태지만 이런 기본 개념으로 아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립선암으로 진단되면 경우에 따라 치료 방침이 달라지겠죠. 그래서 국소 전립선암, 전립선암이 전립선에 국한되어 있는 경우에는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적출술)을 하거나, 아니면 그런 조건이 맞지 않을 때는 방사선치료를 진행합니다. 그 다음 전립선암이 진행된 경우에는 전립선암은 남성호르몬을 축소시키면, 전립선암이 고사 상태에 빠집니다. 전립선암이 줄게 됩니다. 암이 전이된 것도 줄게 되죠.
호르몬치료는 1차 호르몬치료가 있고 2차 호르몬치료가 있습니다. 그렇게 호르몬치료를 진행하고, 1차 호르몬치료를 했는데 암이 다시 살아나서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2차 호르몬치료라든가 항암치료를 진행하죠. 최근에는 PARP 억제제라는 약들, 아니면 면역항암제 이런 것들을 최근 치료에 적용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국소 전립선암의 수술적 요법에는 배꼽 밑쪽에서 치골 윗부분을 한 15cm 정도 절개해서 그 부분을 통해서 전립선을 제거하는 것이 개복에 의한 전립선 절제술입니다. 그 다음으로 복강경을 이용한 전립선암 절제술이 있는데 그 수술은 술기도 어려울뿐만 아니라 결과도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방법은 잘 사용되지 않고. 최근에는 로봇 보조에 의한 복강경 전립선 절제술 이것을 제일 많이 시행하고 있습니다. 쉽게 얘기해서 로봇 수술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서울아산병원에서는 90% 정도의 환자분들에게 로봇에 의한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환자분들이 비뇨기 질환을 굉장히 부끄럽게 생각해서 병원에 방문을 잘 안 하는 경향이 있는데, 비뇨기 질환, 특히 전립선 질환은 일찍 진단하고 치료했을 때 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비뇨의학과에 와서 평소에 남성암에서 제일 대표적인 전립선암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