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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심장이 쿵, 괜찮은가요?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11월 아산심장소식지 [심장이 쿵, 괜찮은가요? - 심장조기수축]

정상적인 심장박동은 분당 60-100회로 규칙적입니다. 규칙성이 있다는 것은 예상되는 시점에 심장박동이 일어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정된 시점보다 일찍 박동이 나타나 ‘조기수축’ 또는 예상하지 않은 시점에 박동이 발생해 ‘기외수축’이라고 하는 부정맥을 알아보겠습니다.
가슴이 덜컹 거리거나 쿵 내려앉는 느낌, 심장이 엇박자로 뛰는 느낌을 받아본 적이 있으신가요? 정상적으로 맥박을 만들어내는 곳 이외의 부위에서 정상 맥박보다 조기에 한두 번의 엇박자 맥박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기질적 심장질환 없이 발생한 정상 범위 이내의 심장조기수축은 대부분 그 자체가 크게 위험하지 않습니다. 엇박자 맥박이 나오는 부위에 따라 심방조기수축과 심실조기수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심방에서 비정상적으로 예상 심방 박동 형성 시점보다 일찍 전기를 만들어 박동을 일으킵니다. 심전도상으로는 심방에서 전기를 만들어내므로 심실의 전기(QRS파)는 정상적인 모양과 동일하며 심방의 전기신호(P파)가 일정한 간격으로 앞서 있는 모습입니다.

심실에서 비정상적으로 예상 심실 박동 형성 시점보다 일찍 전기를 만들어 박동을 일으킵니다. 심전도상으로는 심실에서 전기를 만들게 되어 전기파형(QRS파)이 정상과 다른 모습을 보이며 앞에 심방 전기신호(P파)를 볼 수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간혹 맥이 건너뛰는 느낌, 가슴 두근거림, 가슴이 울컥 거리거나 불뚝하고 뛰는 느낌과 함께 심하면 흉부 불쾌감이나 어지러움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심장이 쿵 하고 떨어지는 느낌은 조기수축 때문은 아니고 조기수축 후에 나오는 정상 박동 때문입니다. 조기수축으로 인해 제대로 내뿜지 못한 혈액과 다음 정상 박동에서 나가야 하는 혈액이 섞이면서 많은 양의 혈액이 나가게 되어 박동이 더 세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건강한 사람에게 심전도 기계를 부착하고 24시간 동안 심전도 검사를 하면 대부분의 사람에게서 적게는 몇 번, 많게는 수십 번의 조기수축이 나타납니다. 갑상선 항진증, 공황장애가 있을 경우 동반되는 경우도 있고 흡연, 음주, 흥분, 과식, 피로, 급작스러운 환경 변화나 짧은 시간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에도 일어날 수 있지만 환경이나 스트레스와 같은 요인 없이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불규칙한 생활습관이나 스트레스 같은 요인을 없애고 규칙적인 생활습관, 적당한 운동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조기수축을 치료하기 전에 우선 심장에 다른 질환이 있는지를 알아보게 됩니다. 심장의 구조와 기능에 이상이 없는 상태이고 횟수가 빈번하지 않다면 해롭지 않고 특별한 치료를 요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맥박의 15% 미만의 조기수축은 정상으로 보지만 정상 범위 이상 발생하는 경우에는 심장 기능을 떨어뜨리거나 심근 확장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발생 횟수가 많고 증상이 심한 경우 선택적으로 약물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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