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망 -
일을 할 땐 우선순위를 두고 중요한 일부터 해 나가는 것도 좋구요.
나누리 - 저는요, 최대한 힘을 아꼈어요.
설거지는 의자에 앉아서 하구요, 청소는 막대걸레같이 손잡이가 긴 도구를 사용했죠.
이기찬 - 나누리님 말씀을 들으니 위로가 되고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네요.
한소망 - 네, 이기찬님 말씀이 맞아요.
다른 환자들과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되죠.
나누리 - 아~참 저는요. 가족들에게 구체적으로 도움을 청했어요.
빨래 너는 것과 대청소는 못하겠다구요. 너무 피로하니까 뻔뻔해 지더라구요.
한소망 - 아니예요. 주변에선 도와주고 싶지만,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몰라요.
나누리님처럼 구체적으로 도움을 청하는 게 서로 좋아요.
한소리 - 여보~혹시 나한테 부탁할 거 없어요?
이기찬 - (약간 고민) 저기~ 그전에 안 그랬는데, 아프고 나선 마트가는 게 피곤해.
아마 사람도 많고, 공기도 안 좋아서 그런것 같은데...
한소리 - (알겠다는 듯이) 그래요.
그게 뭐가 어려운 부탁이라구~ 이제부터 마트는 혼자 갔다올께요.
한소망 - 이기찬님, 터 놓고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피로가 관리 되나봐요. 표정이 좋으세요.
이기찬 - 그런가요~ (웃고)